이사를 앞두고 "소파가 거기 들어갈까?", "침대를 이쪽에 놓으면 문이 열리려나?" 같은 고민을 머릿속으로만 돌리다 보면 결국 이사 당일에 "안 들어가네"라는 현실과 마주치게 된다. 줄자로 재고 메모하고 머리로 계산해봐도 실제 공간감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폰 앱 하나로 이 고민을 이사 전에 해결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인테리어 배치" 또는 "방 꾸미기"로 검색하면 무료 앱이 여러 개 나온다. 플래너5D, 매직플랜, 이케아 크라이에이브 같은 앱이 대표적인데, 평면도를 업로드하거나 직접 방 크기를 입력하면 2D 또는 3D로 공간을 구현해주고 여기에 가구를 드래그해서 배치할 수 있다.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분양받은 평면도를 사진으로 찍어 앱에 업로드한 뒤, 방 크기를 실측 치수로 입력하면 기본 골격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기존 소파의 정확한 가로·세로 크기를 입력하고 거실에 놓아보면 "이 소파가 여기 들어가면 TV까지 거리가 얼마나 남는지"가 화면에서 바로 보인다. 침대도 마찬가지로 안방에 배치하면 침대와 벽 사이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남는지, 옷장 문을 열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가 시각적으로 확인된다.
이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가치는 "안 되는 걸 이사 전에 발견하는 것"이다. 3인 소파가 새 거실에 안 들어가면 이사 전에 2인 소파로 교체하거나 배치를 바꿀 시간이 있지만, 이사 당일에 발견하면 소파를 복도에 두고 며칠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냉장고가 주방에 안 들어가는 걸 사전에 알면 슬림형으로 교체할 준비를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알면 대안이 없다.
배치가 확정되면 이 화면을 캡처해서 이사 업체에 카톡으로 보내주는 것까지가 완성된 루틴이다. "소파는 거실 왼쪽 벽, 침대는 안방 창문 반대편, 식탁은 주방 옆"이라는 배치를 사진 한 장으로 공유하면 이사 당일 작업자가 가구를 바로 원하는 위치에 내려놓을 수 있으니 "어디 놓을까요?"라는 반복 질문 없이 이사가 빠르게 진행된다.
스마트폰으로 20분 정도 시뮬레이션하는 이 과정이 이사 당일의 혼란을 줄이고, 입주 후 가구 재배치의 수고까지 줄여주니 이사 전 가장 효율적인 시간 투자 중 하나다.
